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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기의 건축이야기

비정형 건축물

정형건축물의 예

건축물의 형태를 자세히 살펴보면, 공간이 예사롭지 않은 경우를 볼 수 있다.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대부분의 건축물은 반듯한 직선이나 박스모양의 조합체다. 이러한 형태적인 구분으로 이번 컬럼에서는 정형건축물(일반건축물)과 비정형 건축물의 분류에서 이야기를 하려 한다. 흔히 건축가들에게 익숙한 단어로 “MASS”란 말을 사용한다. 어원 그대로 “덩어리”인 셈이다. 매스디자인(MASS DESIGN)이란 말은 건축물을 덩어리 개념으로 건축물을 디자인 한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형태를 만드는 일이 어쩌면 사람들에게 가장 먼저 다가가는 요소이다. 디자인 개념이 잘 적용된 형태를 만드는 일이 건축가가 가장 고뇌하는 일중에 하나이다. 사실 정형이다 비정형건축물의 기준은 엄밀히 따지면 경계가 모호하다. 왜냐하면 대칭이 완벽한 건물을 제외하고는 완벽한 정형건물은 없다. 그러므로 정형의 의미를 “정갈하게 정리된 형태”라고 생각하면 쉬울 것이다.

아래의 사진은 세종시에 위치한 한국개발연구원이다. 가운데의 사각형의 덩어리에서 좌우로 뻗어나가는 형태가 정형화되어 보인다.

한국개발연구원 (KDI의 야경사진 사진자료제공:서덕원, 설계 건원건축+경암건축)

다음은 여수엑스포의 기업관중 하나인 롯데관의 전경이다.

(2012 여수세계박람회 롯데관, 설계 경암건축 윤창기+양승중)

아래 투시도는 2017년에 준공예정인 피코그램 사옥+공장이다.

(피코그램 사옥, 설계 경암건축 윤창기+양승중)

정형건축물이란 위의 건축물처럼 사각형 매스의 조합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다음은 비정형 건축물의 대표적인 건축물 사례이다.

성남대원공원전망대현상설계계획안 (경암건축 윤창기)

아부다비 미라지 호텔 계획안 (경암건축 윤창기)

장지동 공공도서관 계획안 (경암건축 윤창기)

이렇게 정형건축물과 비정형 건축물의 사례를 3가지씩 살펴보았다.

이런 건물의 매스형태에서의 특징은 내부에서 색다른 형태의 공간으로 보여준다. 사실 외부의 형태를 먼저 정해놓고 건물의 매스를 형성하는 것은 아니다. 요구 되어지는 공간에 대하여 적절한 평면계획과 개념들이 매스의 형태를 다양하게 연출 시켜준다. 예를 들면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의 배움터관은 중간에 대공간이 있고 둘레길이라고 하는 533M의 경사로(램프)를 통해 그 큰 공간을 휘감으며 홀이 형성 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재미있는 내부공간이 연출된다.

동대문 DDP (사진자료 출처 www.ddp.or.kr)

이렇게 다양하게 연출하는 공간이 단순히 정형 건축물과 비교해서 디자인이 우월하다고 볼 수 없다. 3차원 디자인의 현주소는 이제 우리나라도 시공하는데 그렇게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디자인은 수요의 문제지 공급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이러한 건축물은 사업비로 비교하면 정형 건축물보다 훨씬 비싸다. 설계 용역비도 3차원 BIM설계를 적용해서 일반 설계와 비교하여 3배 이상 용역비가 더 들어가고, 공사비용도 3배 이상 들어간다. 형태에 따라 설계기간과 건설기간이 길어 질 수 있다. 이러한 비용의 문제를 적용시킬 때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의뢰인은 많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대부분의 시도는 세금으로 사업을 하는 공공건축물에서 자주 볼 수 있다. 또는 소형건축물에 적용되는 경우에도 있다.

지금까지 비정형 건축물과 정형 건축물에 대해 사례를 들어 이야기 했다. 건축물의 디자인이란 형태만 놓고 말할 수도 없고. 기능만 놓고 이야기 할 수도 없다. 건축물을 설계해달라는 의뢰인과 사업비를 고려한 디자인, 그리고 만들어진 다음 최소 40년을 바라보고 지나다니는 건물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 이러한 시간의 흐름 속에서 좋은 건축물로 살아남는다는 것은 쉬운 일 이 아니다. 그러므로 건축가의 사회적인 역할은 사람 사는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이며, 모두가 충족할 수 있는 경계에 있다. 그러한 소명감을 가진 건축가가 진정한 좋은 건축가라고 할 수 있다.

(주)종합건축사사무소 경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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