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기의 건축이야기
건물의 디자인 패턴
길을 걷다 보면 우리 눈에 보이는 요소들을 보면, 하늘, 땅, 나무, 건물, 자동차, 그리고 사람들 여러가지 들이 한번에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한다. 이 모든 것은 보는 사람의 시각에서 속도와의 연관이 있다. 이 속도에 대해서는 다음에 이야기하고, 이번의 이야기는 건물을 바라보는 보편적인 시각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려 한다. 서있는 사람들에게 보이는 광경, 걸어가면서, 차안에서 빠르게 지나가는 주변 경관들을 바라볼 때 우리의 눈을 사로잡는 건물이 보인다.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공충들을 자세히 보면 머리 가슴 배로 크게 3부분으로 관찰해 볼 수 있다.거기에 다리, 날개, 더듬이 등 완성된 생물로 만들어 주는 요소들도 있다. 또한 나무를 보면 크게 땅 속의 뿌리와 땅 위의 몸통(줄기)과 꼭데기(가지)의 두 부분으로 구분된다.
이와 같이 건물도 저층부, 기준층, 상층부(또는 헤드라고 불리우는 부분)으로 크게 3부분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물론 요즘의 건물들은 보여지는 구성요소에 따라 구분하지 않는 형태들도 많이 있다. 수평적으로 보여지는 서로 다른 기능을 가진 건물은 동 별로 나누어 디자인 되어 지기도 한다. 이러한 건물의 구분은 그 건물의 특색을 보여준다. 용도에 따라 구성요소가 다르게 설계되어 진다. 백화점은 창문이 거의 없고, 사무실은 사무환경을 중요시 하여 디자인 하며, 병원은 외래진료실, 입원실, 수술실 등에 따라 형태가 구성된다. 이와 같이 건축법에서는 주거시설, 업무시설, 상업시설, 숙박시설, 교육연구시설 등 호텔, 병원, 학교, 업무시설 등 용도에 따라 28개의 종류로 나누어진다(건축법 1장 2조). 용도에 따라 건물의 형태만 보아도 어떤 건물인지 알 수 있다.
지금까지 본 것 같이 조금 깊게 관찰 해 보면 건물의 용도에 따라 기능상 구분이 쉬워진다. 유리로 구성되어 있는 부분은 밖에서 안이 잘 보이도록(혹은 그 반대로)하는 기능이며, 일정한 패턴이 있는 부분은 통일된 기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와 같이 건물의 구성을 잘 살펴보면 저층부와 고층부로 수직적으로 다른 디자인 언어로 구성되든 수평적으로 나누어 지던 결국 건물을 설계하는 건축가들은 기능이 다른 시설에 따라 구성하는 디자인의 언어도 다르게 구사하려는 노력이 보인다. 지루해 지기 쉬운 도시일상에서 고개를 들어 건물을 쳐다보면 건물을 구성하는 서로 다른 언어의 복합적인 구성이 보인다. 기회가 되면 건물의 용도에 따라 디자인의 패턴의 규칙을 설명하는 글을 써 보기로 하며 글을 마친다.